이번 개편으로 샘표가 지주사를 맡고 기존 식품사업 부문은 샘표식품으로 분할된다. 분할 후 샘표와 샘표식품 대표이사에는 각각 박승복 회장과 아들인 박진선 사장이 선임됐다. 박 회장과 샘표식품 공동대표였던 박 사장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대표직을 동시에 맡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지주사인 샘표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샘표식품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박 사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신설회사 지분 6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간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으로 샘표식품을 이끌어온 박 사장의 경영권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주사 샘표는 조만간 재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샘표식품은 “지주사 체제 전환은 경영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동장력 발굴을 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식품사업을 전담하는 샘표식품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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