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러시아 현지 신문 보도를 통해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한 러시아인 누리디노프 아크말(30·Nuriddinov Akmal)이 테러단체 JO에 소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노리디노프는 2015년 3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JO에 가입해 전투 훈련을 받고, 러시아로 건너갔다가 정보당국인 연방보안국(FSB)에 검거됐다. 현지 법원은 불법무장단체 가입죄와 무기 불법 확보 및 보유죄 등을 이유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누리디노프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서 거주하다가 동향인인 JO 조직원을 알게 돼 시리아 내전 참가를 권유받았다.
이후 시리아로 건너간 그는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이곳에서 100㎞ 떨어진 이들리브 전선에 참가했다.
같은 해 6월 러시아로 돌아온 뒤 자신의 SNS에 가짜 시신 사진을 올려놓고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지만 9월 FSB에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누리디노프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도 평택의 공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인들을 통해 특이 행적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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