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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고용둔화...더 멀어지는 美 금리인상

[FOMC 6월 의사록 공개]

"브렉시트 영향 불확실

추가 정보 기다려야" 신중

연내 한차례 인상 무게 속

"아예 안올릴 가능성" 관측도

오늘 발표 6월 고용지표가

인상시기 등 가늠자 될 듯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예상대로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브렉시트가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FOMC 회의는 브렉시트 투표 8일 전인 지난달 15일에 열렸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악화된 고용지표도 주요 이유로 꼽아 미국 노동부가 8일 발표할 6월 고용동향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17명의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통화정책 완화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영국의 국민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미국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게 신중할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위원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강조했으며 이후 실제 브렉시트가 결정돼 미국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으며 일본 엔화는 달러당 100엔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자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며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또 ‘고용 쇼크’로 받아들여진 5월 고용지표를 놓고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에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고려하는 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치는 지난 5월 3만8,000건에 그치며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적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연준 내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한 위원이 9명으로 절반을 넘기는 했지만 한 차례 금리 인상만 예상한 위원들 수도 4월 회의 당시 단 1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블룸버그는 연준에 정통한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 차례로 본 위원 6명 중 옐런 의장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투표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우려했던 불확실성이 결국 현실화하며 세계 금융 시장과 경제에 리스크가 커진 만큼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계획은 한 차례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아예 연내에 금리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 가운데 연내 금리가 오를 확률은 브렉시트 결정 이전 50%가량이었지만 이날 13.7%에 머물렀다.

문제는 고용 동향을 비롯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오는 26~27일 열리는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8일 발표될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치가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기 등을 가늠하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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