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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통상장관들 "보호무역주의 안돼" 경고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속화

올해도 무역성장률 3% 못미쳐

9월회의서 경제부흥안 논의를"

주요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상하이 푸둥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타개 및 자유무역 정책 보호, 세계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장을 맡은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신통치 않다”며 “세계 무역 증대 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고 투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올해까지 5년간 세계 무역 성장률이 해마다 전년 대비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조한) 무역 성장세에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 증가율 둔화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2%로 내려 잡은 상태다.

이 같은 발언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내리고 고립주의적 주장을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자유무역 기조가 퇴보하는 데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오 부장은 브렉시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9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핵심 문제 및 세계 경제를 다시 일으킬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로버트 쿠프먼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브렉시트 사태가 세계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하며 “최근 반세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무역확대를 추진했던 관료들이 반격을 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에 대해서는 중국과 타 국가 간 뚜렷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중국 통상 당국자들은 중국이 각국 보호무역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산업의 낮은 효율성과 노동생산성을 고려해줄 것을 촉구한 반면 다른 주요국 장관들은 중국에 과감한 철강 생산 감축 조치를 요구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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