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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도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가능

금융위 문턱 낮춰...11월 서비스

금융업 면허가 없는 정보기술(IT) 업체가 독자적으로 자산 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에 참여할 길이 열린다. 직접 개발한 RA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문제 해결 절차·방법)이 테스트베드(시험대)의 검증을 통과하면 시중 금융사와 제휴를 맺거나 향후 투자자문·일임업 자격을 얻는 방식을 통해서다. IT 업체가 다양한 형태의 자산 관리 및 자문 알고리즘을 투자자에 선보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초 금융권의 RA 시스템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자본시장 관계기관이 참여한 RA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기존 금융사와 자문(일임사 포함)회사 외에도 기술력을 갖춘 IT 업체 등이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의견을 모았다.

RA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조언자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의 약자다. 현재 RA 시스템이 직접 투자자에 자문하거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나 금융위는 지난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 같은 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테스트베드에 3개월 이상 참여해 민간 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하고 물적 요건을 갖춘 업체는 이르면 오는 11월 말부터 투자자에 직접 조언하면서 자산을 굴리는 고차원의 R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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