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강 사장을 검찰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사장은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심사 때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방송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대한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금품 로비를 위해 적지 않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9대의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도 적발했으며 이 중 3대를 강 사장이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9시 50분께 검찰에 도착한 강 사장은 ‘미래부 로비의 사실 여부 및 지시 의혹’, ‘대포폰 쓴 이유’ 등 기자들의 질문에 입술을 굳게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말씀 해달라’는 말에는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 사장을 상대로 방송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