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CIMB증권은 NCSSF가 하반기부터 저평가된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미 지난해 8월 NCSSF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범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법적 근거도 마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NCSSF가 올해 1,000억위안을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허용 한도인 6,000억위안(자산의 30%)까지 규모를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결정은 중국 고령화에 대응한 수익률 제고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 등으로 출생률이 낮아짐에 따라 노인 부양률(65세 이상 인구 수를 15~64세 경제활동인구 수로 나눈 비율)이 오는 2050년까지 현재의 3배인 3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채권 등 안전자산에 주로 투자했던 기존의 전략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증권 투자액의 8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 비중을 줄이고 기관투자를 늘리면 변동성이 심한 중국 증시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오홍 보콤인터내셔널 수석전략가는 “NCSSF가 가치 투자자로서 좋은 평판을 누리고 있어 신호 효과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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