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여건이 상당히 악화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통과를 위한 국회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3차 민생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민간부문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소비, 수출, 고용 등 실물지표가 약간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효과와 함께 작년 같은 기점과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활력 제고, 민생안정,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짜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회에서 협조해주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안에 대한 심의를 최대한 조속히 해서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의 이 같은 경기 인식은 실제 경제지표가 안 좋기도 하지만 추경안의 빠른 통과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의 안 좋은 점을 부각해 국회에서 추경안이 조속히 통과하는 것을 노린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 부총리는 이 밖에 “추경 외에도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법 등의 조속한 통과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야정 간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리와 함께 새누리당 김광림·더불어민주당 변재일·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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