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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정박 여객선 경유 대신 전기 사용…친환경 항만으로 탄생

IPA, 한전과 연안여객터미널에 전력공급시설(AMP) 설치

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민간선사인 제이에이치페리(JH Ferry)와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설비 도입 활성화 시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박 육상전원공급 시설(AMP·Alternative Maritime Power)이란 항만 내에 선박이 정박할 때 배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화석연료를 땐 선박 내 발전기를 가동,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보다 선박 운용비용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이번 준공식은 지난 6월 에너지 신사업 창출 및 항만 환경개선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민간과 공공의 협업을 통해 추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항의 ‘제1호 정부3.0 친환경 협업사업’ 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은 백령과 인천을 일 1회 정기운항 하는 제이에이치페리(JH Ferry) 소속 하모니플라워호로 현재 연안터미널에 접안하는 여객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천항 연안여객부두에는 10여대의 AMP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여객선박이 대형화 되면서 육상전기의 선박공급용량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른 신규 수급시설 설치와 초기 투자비용이 커서 설비의 도입과 설치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PA, 한국전력과 민간선사는 인천항에 AMP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데 합의하고, 친환경 항만의 필요성을 공감, AMP 시설 도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협업하자고 인식을 함께 했다.



이같은 AMP 시설 도입 확대 및 비즈니스 모델화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항만운영, 신사업 및 미래성장동력 발굴, 운영비용 절감 이라는 정부3.0 협업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향후 IPA는 시범사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표준화된 AMP설비 개발을 통해 인천신항 및 신국제여객부두에 적용 가능한 고압 AMP 도입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용 IPA 건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항만운영, 에너지, 환경, 민간경영분야를 망라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인천항은 물론 전국항만에 확대,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친환경사업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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