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몽골 에너지 시장에 본격진출한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몽골을 방문한 조환익 사장은 전날 울란바토르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와 시게키 전략기획실장, 몽골 에너지개발회사 뉴컴의 엥흐볼드 냠자브 사장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은 풍부한 바람, 광산 자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비해 전력 인프라가 부족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몽골의 농촌 전력보급률은 70%(2012년 기준), 전력손실률은 15%에 달한다.
한전은 이번 MOU로 뉴컴·소프트뱅크와 신재생 분야 공동사업개발 및 투자를 위한 협력기반을 닦게 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한전은 30㎿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설비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한전은 몽골 국영 송전회사인 NPTG와 MOU를 맺고 초고압 전력 분야에서 몽골 전력계통 및 중장기 설비투자계획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력설비가 노후화된 몽골 내 전력 인프라를 감안해 초고압 송전 분야를 포함한 송·변전 분야에서 기술협력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조 사장은 “몽골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향후 전력망 확충 등 전력플랜트 사업 환경이 성숙할 경우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몽골 내 신재생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송배전사업 진출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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