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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액 넘어선 코스닥...개미만 득실득실

개인 거래 비중 91%





올해 20주년을 맞은 코스닥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월평균 거래 비중은 91%로 올 들어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평균인 89.5%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기관은 꾸준히 코스닥을 이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관의 코스닥 거래 점유율은 3.5%였지만 7월 들어 3.1%로 줄었다. 2014년(5.4%), 지난해(4.8%) 점유율 추이로 봐도 꾸준히 감소 추세다.



15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홀로 오르는 코스피를 떠난 개인이 코스닥 점유율을 늘리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도 연일 최고치로 만들고 있다. 21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4조4,104억원으로 같은 날 코스피 거래대금인 3조8.475억원보다 5,629억원 높았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질렀다. 코스닥 시장의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날까지 4조2,37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루 거래대금 4조1,827억원을 앞지르고 있다. 개인은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최고 기록도 만들어냈다. 지난 14일 기준 코스닥 시총은 사상 최고 수준인 216조7,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이 개인투자자들에 좌우돼 버팀목이 사라지며 지나친 고평가, 급등락, 테마주의 과열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FTSE아시아스몰캡 지수에 포함됐던 코데즈컴바인은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99위로 추락하기도 했고 상장폐지 대상 종목인 피엘에이 등에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평가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9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69배. 유가증권 시장 시총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PER(25배)보다 10배나 높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을 이탈하는 이유를 적절한 벤치마크나 지수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을 보면 펀드 중에서 코스닥과 연관된 펀드가 드물다”며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이 펀드 매매를 할 때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거래소가 코스닥 관련 파생상품과 지수 개발을 통해 기관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명우 한국거래소 인덱스관리팀 팀장도 “코스닥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관이 투자할 수 있는 지수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관투자가들과 협의를 통해 시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수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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