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군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에서 노동미사일을 정상 각도보다 높여 고각 발사해 부산을 노려도 성주 지역 상공을 지날 때 고도가 사드의 요격고도(40∼150㎞)에 포함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시뮬레이션은 지난 19일 발사 때처럼 북한이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을 고각으로 발사해 사거리를 600㎞로 줄여 부산을 노린다는 가정에 따라 진행됐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성주를 지날 때 노동미사일 고도는 100∼150㎞인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고도는 현재 배치된 패트리엇(15∼40㎞)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지만 사드로는 요격이 가능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노동미사일이 고각 발사되면 성주를 지날 때 높이가 사드의 요격고도보다 높아 요격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19일 발사한 것에 대해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투입되는 항구와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는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라는 제목의 대형 한반도 지도에 부산과 울산 주변 바다에 탄착지점이 표시돼 있어 이 지역을 겨냥했음을 드러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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