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투신한 한국인을 미국인이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조했다.
2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50분경 부산시 해운대구 과정교에서 A(55)씨가 수영강으로 뛰어내렸다.
이를 목격한 이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미국인 영어학원 강사 플레이크 모리 존(27)씨가 자전거를 멈추고 목격자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했다. 물에 빠진 A씨가 허우적대는 것을 확인한 존씨는 곧바로 근처에 있던 구명부표를 들고 강물에 뛰어들었고, 100m 가량 헤엄쳐 A씨를 구조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A씨의 몸에 담요를 덮어주자 A씨는 이 담요를 존씨에게 덮어주며 “나는 괜찮으니 이 사람을 잘 보살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가족에 인계했으며 A씨가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119 구조대는 한기를 느끼는 존씨를 구급차로 자택까지 태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