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은 수차례 매각이 좌절됐지만 이번에는 ‘알짜’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고 가격이 낮아져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삼부토건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2곳의 기업이 인수의사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자의 거래조건을 검토한 후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가격조건이 맞고 자금 증빙 능력 검증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7월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지난 2월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받은 후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했지만 올해 들어 두 차례 매각이 좌절됐다. 이번 입찰에는 SM그룹과 한림건설 등 9곳의 인수후보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각 가능성을 높였고 본입찰 역시 경쟁입찰로 치러지게 돼 어느 때보다 매각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각 성공 가능성에 이날 삼부토건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18% 상승한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업 면허 1호의 타이틀을 가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2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투자은행(IB)업계는 삼부토건이 변제해야 할 회생채무 등을 고려할 때 매각 예상가를 1,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법원이 삼부건설공업의 최저 입찰가를 800억원으로 잡아 할인 가능성을 배제한 예상 매각가는 1,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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