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192820)가 할랄 화장품 생산으로 이슬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코스맥스는 자회사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50여개 할랄 화장품 개발을 마쳤으며 이달부터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이후 4개월 만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이번 달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무스티카 라티유(Mustika Ratu), 조야 코스메틱(Zoya Cosmetics) 등 현지 10대 브랜드에 할랄 화장품 공급을 시작했다”며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랄 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할랄 화장품은 모든 상품에 ‘할랄’의 인증마크가 있어 이슬람교도의 여성들은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한다.
이건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슬람 할랄 화장품 시장은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다 ”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말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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