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27일(현지시간) 팀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하며 정·부통령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전대 일일 의장을 맡은 마르시아 퍼지 하원의원이 구두 의결을 통해 단독 입후보한 케인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고 제안하자 대의원들은 이에 “예”라고 대답하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어 퍼지 의원은 “구두 의결로 부통령 후보 지명 여부를 결정한다는 안건이 가결됐음을 선언합니다”라고 밝혀 케인 의원의 지명을 확정했다.
케인 후보는 버지니아 주에서 리치먼드 시장과 버지니아 부지사, 주지사를 역임했고 2009년부터 3년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동안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어 ‘행운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정치적 성향은 중도로 분류되며 모나지 않은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선교활동 동안 배운 스페인어가 매우 유창해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는 히스패닉계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루하다’고 자평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비교적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WSJ에 따르면 케인 의원은 이날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과 정치 이력을 언급하며 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강조할 계획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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