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역내 신선 물류 식품의 막힘없는 통관을 만들기 위한 공식 논의에 들어간다.
29일 해양수산부는 김영석 장관이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6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 참석해 양촨탕 중국 교통운수부 장관과 히데키 미야우치 일본 국토교통성 차관과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는 우리 주도로 2006년 서울에서 최초로 열린 후 2년마다 ‘한-중-일’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한다. 공동선언문은 각국의 국제물류 관련 정책 간 공조체계 구축, 농수산식품 교역 증가에 따른 신선물류(콜드체인, cold chain) 협력, 위험물 정보 공유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는 각국의 국제물류체계 구축 정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한국)’, ‘일대일로(중국)’와 ‘질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파트너쉽(일본)’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세 나라 간 교역되는 농수산식품의 안전성을 향상하고 교역을 증진하기 위해 신선물류 협력에 합의하고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3국 물류장관은 위험물 교역과 테러 위협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과 선박 등 물류시설을 보호하고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 공유 등 위험물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김영석 장관은 “한중일 세 나라 간 물류 협력은 동북아 경제·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한중일 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장·차관은 공식 회의를 마친 후 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 네트워크(NEAL-Net) 항저우 사무국을 방문하여 관계자를 격려하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다음 한중일 물류장관회담은 2018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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