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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절정…부산·동해 이틀간 700만 인파

해운대 하루 80만명 방문 '최다'

고속道엔 차량 몰려 주차장 방불

2일까지 교통혼잡 이어질듯

전국 폭염특보 발령…더위 기승







여름 휴가가 절정으로 접어든 31일 휴가차량이 피서지로 떠나면서 서울 숭례문 앞 도로가 텅 비어있다(사진 위). 같은 시각 부산 해운대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물놀이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사진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하루 여객수가 2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사진 아래). /영종도=송은석기자, 서울·부산=연합뉴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 피서지가 차량과 인파로 뒤덮였다.

31일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432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상시 일요일 수준인 390만대보다 10% 이상 많은 교통량이다.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공사는 2일까지 이 같은 교통혼잡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피서지도 무더위를 피해 찾아온 사람들로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30일 약 60만명, 31일 약 80만명으로 개장 이후 최다 방문객 수를 연달아 갱신했다. 그 외에도 광안리 75만명, 송도 40만명, 송정 20만명 등 30일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에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아왔으며, 31일에는 그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약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92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동해안에도 30일 114만여명이 모여든 데 이어 31일 역시 100만명 이상의 인파를 기록했다. 주말 이틀 동안 동해안과 부산시에 위치한 해수욕장에만 677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든 셈이다.

더위를 피해 계곡과 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화양계곡과 쌍곡계곡을 비롯한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만 31일 수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피서 행렬도 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강원도·충북·경북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또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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