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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한끼 밥상도 온라인 혁신으로 승부해야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상무





과거에는 한 끼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반면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 하나면 콩나물·두부 등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하고 당일에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심지어 전국 각 지역에서 재배되는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산지직송으로 즐길 수 있다. 바야흐로 한 끼 밥상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신선식품은 대용량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몇 년 새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한 끼 찬거리까지 온라인쇼핑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소용량·소포장 주문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오픈마켓 옥션의 올해 신선식품 매출은 3년 전인 2013년보다 11% 증가했다. 하지만 제품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인 객단가는 같은 기간 오히려 21% 줄었다. 그만큼 소용량 신선제품의 구매 비중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렇듯 식품의 유통채널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 유통기업들이 자체 온라인몰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과거 경쟁자였던 온라인 업체와도 적극 손을 잡는 분위기다. 옥션과 G마켓도 여러 상품을 각기 다른 판매자에게 주문해도 배송비를 한 번만 내도 되는 스마트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가 아무리 발 빠르게 움직여도 아직 소비자들의 수요를 쫓아가기 바쁘다. 많은 업체들이 경쟁사의 성공한 콘텐츠를 흉내 내기에 몰두하면서 시장질서가 교란되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식품 부문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고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진정으로 경쟁하는 시장 판도 변화를 기대해본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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