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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실채권 거래시장 개설 가시화

산시성 중국 첫 신용부도스와프 도입 준비

부실기업 회사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들 회사채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부실채권만 따로 모아 거래하는 금융시장 개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5일 중국 최대 석탄생산 지역인 산시성이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일재경은 산시성이 CDS 시장을 도입하면 중국에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CDS는 특정 기업의 부도 위험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CDS 상품을 판매하는 매도자는 해당 회사채가 부실해지면 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대신 매수자는 보험료에 해당하는 CDS 프리미엄을 계약 기간에 지불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은행간신용거래상협회(NAFMII)가 최근 CDS 시장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은행·증권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AFMII는 대형 시중 금융사로 구성된 민간기구이기는 하나 재정부와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 고위인사들도 참여한 반관영조직이다. WSJ는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부실기업의 회사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CDS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당국이 CDS 시장과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지만 수요부족으로 사실상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WSJ는 NAFMII가 CDS 상품 도입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인민은행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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