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삼성서울병원에서 소아 1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전염성은 없지만 10% 정도는 결핵이 발병할 우려가 있다. 질본 관계자는 “신생아가 잠복결핵에 걸렸다면 간호사로부터 감염이 됐다 말할 수 있겠지만 소아의 경우 누구로부터 전염됐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지난 1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전염성 결핵에 걸린 사실이 확인된 뒤 환자와 직원에 대해 결핵과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질본은 해당 간호사가 근무하던 소아혈액 종양병동 환자 86명 중 81명(94.2%)에 대해 결핵 검사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결핵이 발병한 사람은 없다. 잠복결핵 검사 결과가 나온 16명 중에서 1명은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간호사와 같이 근무한 직원 47명 중 결과가 나온 44명(93.6%)은 모두 결핵에 걸리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잠복결핵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본 관계자는 “앞으로 환자가 더 나올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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