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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필수 시술' 보톡스, 체내 확산으로 부작용 유발 가능성

美 연구팀, 독소 분자 뉴런간 이동 증거 발견

의료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보툴리눔 독소(BTX)가 신경세포 사이를 이동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톡스가 주입 부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내 다른 부위로 확산되면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 에드윈 채프먼 신경학 교수 연구팀은 쥐의 신경조직을 미소유체에서 배양해 실험한 결과 BTX 분자가 연결통로인 축삭돌기를 타고 뉴런들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독소가 신경망을 타고 여기저기로 이동하고 중추신경계에도 이를 경우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등 여러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TX는 클로스트리듐 박테리아라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신경독성물질로 지구 상에서 가장 강한 독극물이다.

채프먼 교수팀은 생체외 실험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관찰, 독소 분자가 뉴런 간 이동하는 분명한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했다는데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보톡스 시장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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