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스마트홈 분야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제휴를 맺은 데 이어 9일 주식회사 한양과 협약을 맺고 청라국제도시에 분양되는 ‘한양 수자인’ 아파트 1500 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키로 했다. 한양 수자인 아파트에 적용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음성인식을 통한 가전제어 기능 △엘리베이터 등 공용시설 제어 기능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불꺼’, ‘가스 잠가줘’, ‘창문 닫아’ 등 말 한마디로 쉽게 가전기기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또 통합제어 시스템을 통해 외부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조명, 난방, 가스 등 집안의 주요 시설부터 엘리베이터, 공용출입문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또 외부 기온에 따라 에어컨이나 가습기가 스스로 작동되도록 하는 ‘인텔리전스’ 기능도 도입한다. 양사는 연내 분양 예정인 의왕, 의정부, 왕십리 등 3개 지역의 3,600세대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가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KT는 건강과 연계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이날 KT는 제휴마케팅과 스마트 렌탈 제도 도입을 통해 기가(GiGA) IoT에 대한 판매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19개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새마을 피트니스’와 제휴를 맺고 ‘체지방계 플러스’ 무료 체험 및 판매 프로모션을 전 지점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새마을 피트니스클럽 5만명 회원을 대상으로 체지방계 외 GiGA IoT 헬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자전거 전문업체인 ‘알톤스포츠’와도 협력해 소비자들이 헬스 바이크를 체험하고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홈플러스 직염점 16곳과 직판 대리점 25곳에서 체험 및 구매가 가능하며,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담 없는 가격에 IoT 헬스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렌탈 제도를 도입했다. 스마트 렌탈 제도는 GiGA IoT 헬스 제품에 대해 36개월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써, 해당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은 GiGA IoT 헬스 골프퍼팅 및 바이크를 각각 월 1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태림종합건설과 손잡고 오는 10월 착공하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태림 더 끌리움’ 오피스텔과 인천 청라지구 오피스텔 등에 홈IoT 솔루션을 공급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주요 사업자로도 선정, Io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전기를 아끼면 통신비 할인과 같은 혜택을 주는 ‘에너지미션 서비스’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IoT 에너지미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 1회 특정 시간에 전력사용량 절감 미션이 발령되고, 해당 미션에 참여해 성공한 소비자에게는 △통신비 할인 △모바일 쿠폰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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