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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폭스콘 인수대금 지급 완료...日샤프 외국자본에 넘어가

지난 4월 2일 일본 오사카 샤프 본사에서 인수합병 계약서에 서명을 한 다이정우 폭스콘 부회장(왼쪽)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가운데),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블룸버그통신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12일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를 마무리했다. 전날 중국 정부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폭스콘이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하면서 샤프는 일본 전기전자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자본의 지배를 받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폭스콘이 샤프 지분 66%에 해당하는 3,888억엔의 출자금을 모두 지불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신임 샤프 회장으로 취임해 기업재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날 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나머지 (인수) 절차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현 다카하시 고조 사장은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궈 회장 취임과 동시에 물러난다. 샤프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새 경영진은 9명 가운데 차기 사장 다이정우를 포함해 6명을 폭스콘 측에서 지명한다.



샤프 인수절차 완료와 함께 구조개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궈 회장은 인수가 확정된 지난 4월 이후 구조조정 계획은 별도로 없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인원삭감설과 태양전지 부문 매각설 등이 돌면서 샤프 중견직원들의 자발적 퇴사가 잇따랐다.

한편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샤프 주가는 한때 17% 이상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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