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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clip] 청춘을 울린 리우올림픽..."오늘의 패배, 실패 의미하지 않아"

2016 리우올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가슴 뜨거웠던 17일. 20대 청년들은 올림픽을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이 뽑은 리우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장면이 청춘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17일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 2016 리우올림픽이 22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우리 대표팀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은메달 3개·동메달 9개를 거머쥐며 종합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타깝게도 금메달 10개 이상이라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민국이 함께 울고, 웃었다.

올림픽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감동이 크지만, 특히 20대에게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저성장·고실업의 팍팍한 경제 환경에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 구조 속에서 희망을 찾기 힘든 이 시대 청춘들. 그들에게 올림픽은 흘린 땀 만큼 보상받고 정정당당하게 게임이 이뤄지는 ‘이상적인’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20대가 보는 ‘리우올림픽 명장면’이 승리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결과만 중요시하는 사회적 통념에 저항이라도 하듯 청년들은 하나같이 “승패보다 가슴을 울린 것은 바로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늘 경기에서 졌다고 실패한 게 아니다’라고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동년배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그 동안 잊고 지냈던 도전 의식을 각성하게 됐다는 20대 청년들이 뽑은 올림픽 명장면을 살펴봤다.

서울경제신문이 SK텔레콤 캠퍼스리포터 129명을 대상으로 8월20일~21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의 명장면으로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가 뽑혔다.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보여준 그의 투지는 무려 102표를 받았다.


서울경제신문은 SK텔레콤 캠퍼스리포터 129명을 대상으로 8월20일~21일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진행했다. 응답자 129명 중 102명이 리우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선에서 보여준 박상영 선수의 ‘할 수 있다’를 꼽았다. 이어 39명은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8회 연속 금메달’ 소식을, 또 36명은 ‘여자배구 한일전 3대 1 역전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99표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연경 선수는 배구협회의 부족한 지원 탓에 직접 통역을 도맡는 등 대표팀을 이끈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사격 단일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가 66표,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은 ‘노장투혼’ 장혜진이 48표를 받았다.



반면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에 갈피를 잡지 못한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큰 법.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그 동안 보여줬던 패기를 찾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66명의 응답자 중 대부분이 “약체로 평가받았던 온두라스에게 졌다는 사실보다 일부러 시간을 지연하는 ‘침대 축구’에 고개를 떨궜다는 사실이 주는 허무함이 컸다”고 밝혔다. 여자배구의 8강 탈락도 63표를 받으며 아쉬운 순간으로 꼽혔다.

석연찮은 판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연출됐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 출전한 김현우 선수는 오심 논란의 피해자가 되며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블라소프와의 경기가 종료되기 3초 전 3대 6으로 지고 있던 김현우는 4점짜리 가로 들기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한 듯 했지만 심판은 2점만을 인정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대형태극기를 깔고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글·영상=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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