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는 한편, 화장품과 IT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000억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지난달 7,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당 160만원으로 훌쩍 뛰어오르자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것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호조 기대감이 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환율과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외국인에게 변수라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의 큰 손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덜어내고 담고 있는 주식은 무엇일까.
외국인 투자자들은 탄탄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요근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위주로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덜어내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지 코스피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니 인터넷·IT기업과 화장품·방산 관련주들이 올라왔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은 네이버로 2,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SDI, LG디스플레이등 인터넷·IT 업종을 많이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대표적 화장품 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인터뷰] 류용석 /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팀장
“국내 기관들은 사드영향으로 팔았다면 외국인들은 사드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기업의 가치만 보고 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로 최근 화장품주의 가격이 과도하게 떨어졌지만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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