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마자 학교에서 단체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은 여름철만의 불청객일까?
여름에 식중독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식중독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한여름에만 식중독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에 다른 계절보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12월 26.8건(424.2명), 1월 17.4건(219명), 2월 13.2건(204.4명) 등 겨울철에도 식중독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집단식중독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
3월 19.6건(557.6명), 4월 23.8건(576.6명), 5월 25.8건(798명) 등으로 봄에도 식중독은 여전하며, 가을철이 되더라도 9월 27.2건(664.6명), 10월 21.2건(216명), 11월 22건(333.6명) 등으로 봄철과 가을철 역시 주의해야 할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식중독 사고는 8월 20일 현재까지 총 229건(3,712명)이 발생했는데, 이를 월별로 보면, 1월 15건(114명), 2월 9건(51명), 3월 25건(363명), 4월 40건(561명), 5월 43건(749명), 6월 35건(685명), 7월 24건(289명), 8월 38건(900명 추정) 이다.
매달 끊임없이 터지는 식중독 사고에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은 1년 내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식사 전에 30초 이상 세정제(비누 등)를 사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손을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며,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는 점을 가장 기본적인 식중독 예방 기본요령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일상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식중독 방지책으로 변질 의심 식품은 사용하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며, 주방용품은 깨끗하게 세척·소독하고, 채소류·육류·어패류를 다듬는 칼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도록 조언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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