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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게임의 힘...지재권 무역적자 급감

1분기 60% 줄어 7억8,000만弗

2010년이후 최저...프랑스엔 흑자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는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게임 및 제약 중소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사상 첫 흑자를 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19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60.1% 급감한 것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4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은 규모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견인한 것은 게임 및 의약업계의 중소·중견업체다. 국내 대기업이 8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중소·중견기업은 2010년 3·4분기를 시작으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를 꾸준히 이어오는 모습이다. 지난해 4·4분기 3억4,000만달러이던 흑자규모는 지난 1·4분기에 두 배(6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의약기술 수출에 힘입어 화학제품·의약품 흑자가 3억8,000만달러로 두드러졌다. 전 분기(1억4,000만달러)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게임업계의 선방은 서비스업 분야에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억8,000만달러)의 흑자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6억3,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1억7,000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1억6,000만달러) 등이 줄줄이 적자인 반면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거래는 2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에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10억3,000만달러), 일본(-1억6,000만달러), 독일(-7,000만달러) 등 대부분 선진국이 지적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반면 프랑스에선 3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의약기술 수출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과 해외현지법인 등의 영향으로 중국(4억7,000만달러), 베트남(4억1,000만달러) 등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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