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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품격에 대하여> 공감 가는 ‘나만의 이야기’가 가능한 삶

(리처드 노먼 지음, 돌베개 펴냄)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는 이 두 이론의 팽팽한 대립이 자리하고 있다. 전지전능한 신(神)이 인간이라는 특별한 생명체를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담론과 ‘인간은 동물로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진화한, 즉 다른 동물과 비교해 특별할 것 없는 존재’라는 주장은 종교계와 무신론자들 사이의 오랜 논쟁거리다.

영국의 철학자인 저자는 각각 종교와 과학이 지배하는 이 극단적인 담론을 관통하며 ‘이 시대에 의미 있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종교적 광기와 과학적 맹목의 시대에 인간, 그리고 인간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인간다움을 구현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대안으로 ‘새로운 휴머니즘’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인간은 환경에 취약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희망을 무조건 기대하기보다는 인간의 불완전성과 취약성을 인정하고, 그 취약성으로부터 어떤 인간적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삶의 특수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며 결국 ‘공유된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삶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것’이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삶의 품격이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1만 5,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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