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용감무쌍하게 고지 탈환작전을 벌이다가 전사한 강길영(초상화) 해병 중위가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1930년 9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중위는 1949년 4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탈환작전에 참가했다. 1951년 장교가 된 그는 월령산 고지에서 북한군 정예부대인 제1사단 3연대와 치열한 교전을 치렀다. 월령산 924 고지 탈환작전에 나선 강 중위는 중대장 육동욱 중위가 적의 총격으로 전사하자 선두에 나서 부대를 이끌었으나 작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적의 탄환에 쓰러졌다.
강 중위의 죽음을 본 장병들은 분노에 차 맹렬한 공격에 나섰고 이튿날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 중위를 추모하는 행사를 거행한다./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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