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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품질대상] 불황의 시대 … 품질 혁신 엔진, 브레이크는 없다

다산중공업의 역발상

크레인 붐 위쪽 박스 더 길게 개발

작업 안정성 강화…고층 작업 더 수월

고소작업차 출시 1년만에 매출 두배↑

형빈산업의 장인정신

냉감 소재 등 '고품질 원단' 교복 제작

저가 입찰 보단 소규모 직거래 나서

중간 마진 없애며 안정적 수익 유지







뜨겁게 달궈진 대지 위로 검은 점들이 생겨났다. 열기를 식혀주는 빗방울이다. 하지만 초원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은 여전히 힘에 겹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기나긴 가뭄을 해소해 주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가뭄도 어느 순간에는 끝나기 마련이다. 불황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역경을 먼저 이겨낸 이들은 새로운 도약을 노래하고 있다.

2016 중소기업품질대상 선정업체


고소작업차와 크레인 전문생산 업체인 다산중공업은 국내는 물론 러시아 등 세계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 다산중공업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 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기적처럼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통상 크레인의 붐(Boom)은 위쪽으로 갈수록 길이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산중공업은 역발상을 통해 위쪽 박스가 더 길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업 안정성이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다른 차종에 비해 붐의 길이가 3m 이상 길어졌다. 자연히 다른 업체의 장비보다 더 높이 올라가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혁신 작업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출시 1년 만에 다산중공업의 고소작업차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교복용 원단을 생산하는 형빈산업은 품질을 지켜내기 위한 고집이 불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형빈산업은 학생 수 감소와 가격 상한가 제도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저가입찰에 대응하기 위해 원단 가격을 낮추려는 대량 구매처 대신 품질을 우선시하는 동네 교복점과의 직거래를 늘려온 덕분이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중간마진을 없앤 소규모 직거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 셈이다. 현재 200여개 교복점과의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형빈산업은 이중기모와 냉감소재 등 기능성 소재개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유래 없는 불황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안에 감춰진 혁신의 DNA를 깨워 나간다면 메마른 사막에서도 생명의 싹을 틔울 수 있다. 그 희망의 싹을 틔우는 지름길은 바로 품질일 것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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