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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 대선] 도널드 트럼프 <2>

트럼프의 사람들

▲참모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는 보수성향 인터넷 매치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배넌이며 선대본부장은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헤지펀드 업계의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와 그의 차녀 레베카의 입김이 두 사람의 기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머서는 브레이트바트뉴스의 주요 후원자이기도 하다. 뉴욕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공동 CEO인 머서는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 보수 진영에 1,670만달러(약 186억원)를 기부한 ‘큰손’으로 미국 개인 정치 기부금 1위에 올라 있다. 그의 재산은 12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서는 은둔형 기업가로 대외활동은 차녀인 레베카가 도맡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달리 억대 기부자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에게 머서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는 게 미 언론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머서가 행정부의 막후 실력자로 행세할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트럼트 캠프의 조사 업무를 맡은 ‘캠브리지 어낼리티카’도 머서 일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회사다. 트럼프 캠프의 소유자는 사실상 머서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녀 이반카와 맏사위 제러드 쿠시너도 첫손에 꼽히는 측근이다. 이반카는 트럼프가 주재한 국가안보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회의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는 섹시한 모습으로 아버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주목을 받았다. 사위 쿠시너도 트럼프 캠프의 막후 실력자이며,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뒤 정계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7월 12일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선거 유세를 하는 장면




▲러닝메이트 =트럼프는 올해 7월 15일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57)를 지명했다.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에서 출생한 펜스 주지사는 변호사 시절 ‘마이크 펜스 쇼’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1~2013년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2013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진영인 ‘티파티’ 소속이며, 신앙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렬한 복음주의 개신교도다. 하원의원 시절 동성결혼 금지법 발의, 최저임금 인상 반대에 앞장서는 등 전형적인 미국내 보수파 정치인이다. 주지사 시절에는 업주들이 성소수자 고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아웃사이더인 트럼트를 보완해 공화당 주류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다.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 주니어는 한국전쟁에 육군 소위로 참전해 청동성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부인 카렌 펜스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 마이클(24)는 해병대 장교로 근무중이며, 장녀 샬럿(22)은 영화제작자, 차녀 오드리(21)는 대학생이다.

▲돈줄은=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짠물’로 유명하다. 갑부들이 후원하는 정치자금이 거의 없어 본인 돈과 소액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가 거액의 비용을 필요로 하는 TV광고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올해 들어 지출한 선거비용은 8,950만 달러(약 1,000억원) 가량이다. 같은 기간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선거비용 3억1,900만 달러(3,6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트럼프는 거액 기부자가 없어 본인 자산을 지출하고 있다.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큰손들은 “차라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며 등을 돌린 상태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선거자금을 자신의 주머니로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캠프 측이 트럼프의 자서전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트럼프 타워’ 있는 캠프 사무실 임대료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트럼프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허핑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타워 임대료는 지난 3월 3만 5,458 달러에서 7월 16만 9,758 달러로 5배 가까이 올랐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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