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낮 국회에서 유 부총리가 주재하는 1급 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틀째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참석했다가 핵실험 관련 소식을 듣고 긴급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최상목 1차관은 오후 2시 수출입은행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2,03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직후 1,100원을 넘어서며 반짝 반등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도 북한 위험요인에 대한 그간의 ‘학습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이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장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면서 “먼저 핵실험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김상훈기자 mckid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