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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판 개봉' 극장가 새 트렌드로 떠오른다

러닝타임 50분 늘어난 '내부자들 감독판'

200만 관객 더 끌어모으며 흥행 이어가

아가씨 이어 인천상륙작전도 확장판 상영

"극장가 활력·팬 서비스 차원" 긍정 평가속

"재개봉 꼼수·작은영화 기회 박탈" 비난도

영화 ‘아가씨’




극장가에 ‘확장판 개봉’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아가씨’에 이어 ‘인천상륙작전’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장판 개봉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 ‘내부자들’이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라는 감독판을 개봉하면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자 확장판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확장판은 감독판, 오리지널 버전, 무삭제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기존 개봉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등을 추가해서 재편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지난 7월 말 개봉해 누적관객 700만 명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13일 전국 100여 개 스크린에서 확장판을 개봉한다. 확장판은 기존 분량에 31분이 추가된 141분짜리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대북 첩보전을 펼친 해군첩보부대 대원들의 개인사를 담았고, 남한의 장학수 대위(이정재)와 북한 림계진 사령관(이범수) 사이의 첩보전과 마지막 전투신 등을 보완했으며, 맥아더 사령관으로 출연한 리암 니슨의 에피소드도 추가된다. 또 ‘인천상륙작전’은 확장판 개봉을 하면서 이례적으로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9일 ‘인천상륙작전’ 확장판 시사회에서 이재한 감독은 “확장판은 본편을 통해 애매하거나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줄 것”이라며 “또한 어쩔 수 없이 편집됐던 조·단역 배우들의 분량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확장판 개봉으로 인해 ‘인천상륙작전’의 1,000만 관객 동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번 추석 연휴가 긴데다, 가족 대부분이 볼 수 있는 12세 관람가라는 등급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가씨’의 경우는 지난 6월 개봉해 이미 인터넷 채널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하고 있음에도 팬들의 끊임 없는 요청으로 확장판 개봉이 결정됐다. 이 작품은 지난 1일부터 예술영화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서면 등에서 확장판을 특별 상영영 중이다. ‘아가씨’ 확장판은 기존 145분에서 23분 늘어난 168분이다. 일부 장면의 편집 순서가 달라졌으며, 하녀 교육을 받는 숙희(김태리)의 분량이 늘어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장판은 흥행에 대한 팬서비스 차원이나 DVD 출시 등이 목적이었다. 극장가에 이 같은 확장판 개봉 바람이 부는 것은 지난해 말 개봉한 ‘내부자들’의 확장판이 커다란 성공을 거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불가 등급에도 7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내부자들’은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로 감독판을 개봉해 200만 관객을 더 끌어모았다. ‘내부자들’ 감독판의 러닝타임은 극장 개봉판보다 무려 50분이 늘어난 3시간에 달했다. ‘내부자들’ 이전에 ‘늑대소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최종병기 활’ 등이 확장판을 개봉했지만 성공을 거둔 작품은 ‘늑대소년’ 정도였다. 이 작품은 확장판으로 41만 여명의 관객을 추가 흡수했다.

그러나 확장판 개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팬 서비스로서 의미가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재개봉’ 꼼수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특히 확장판의 남발이 ‘작은 영화’들의 개봉 기회를 박탈하는 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독이 심의 때문에 혹은 투자자들과의 이견으로 인해 극장판에서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을 감독판 등 확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뚜렷한 이유 없이 상영 시간만 늘어난 확장판 개봉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영화 ‘인천상륙작전’ 확장판 포스터


영화 ‘인천상륙작전’


영화 ‘인천상륙작전’


영화 ‘인천상륙작전’


영화 ‘아가씨’ 포스터


영화 ‘아가씨’


영화 ‘아가씨’


영화 ‘아가씨’


영화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포스터


영화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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