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꺼낼 수 있는 세탁기, 버튼 하나로 맞춤형 안마가 가능한 안마의자, 일반 TV보다 두 배 더 커진 TV 글자 등.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작고 조작이 편리해 고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속형 ‘효도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실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효도 가전제품들의 매출이 이달(1∼10일) 들어 전달보다 약 4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들에게 가전제품을 선물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제품은 조작이 편리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두께가 29.2㎝로 벽면에 설치해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쉽게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대표적인 효도 가전이다.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102ℓ 용량의 국내 최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에 비해 4분의1 크기다.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데다 소형 뚜껑형 제품과 달리 허리를 숙이지 않고 김치를 넣고 꺼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간단한 조작으로 튀김과 같은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프라이어 오븐 등도 추석을 맞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동부대우전자는 밝혔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효도 가전들은 사용 방법이 간단해 어르신들도 편하게 쓸 수 있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힐링미 안마의자와 ‘이지TV’도 대표적인 인기 효도 가전으로 꼽힌다. LG 힐링미 안마의자는 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편의 기능이 돋보인다. 번거로운 조작 없이 버튼 하나만으로 맞춤형 안마가 가능한 자동 안마코스 10가지를 작동시킬 수 있다.
지난해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 4월 5종을 추가로 출시한 LG전자 ‘이지TV’는 화면 밝기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화면조정 버튼을 리모컨에 넣었다. 장년층은 갑자기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면 눈이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대의 2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이 기능을 적용한 것. 채널 번호,
프로그램 정보 등 글자 크기도 일반 TV 대비 2배로 키웠고 뚜렷하게 구분되는 색으로 메뉴를 디자인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