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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고향 가는 길] 추석 전후 2만가구 봇물...'똘똘한 내집' 골라볼까

올 경쟁률 높고 프리미엄도 쏠쏠

세종에선 5,000여 가구 공급

이달 부산 '두산위브 더 테라스'

제주 '해모로리치힐' 관심 끌듯

울산·구미 등 알짜 단지도 눈길

"개발호재·교통 여건 등 살펴

상승여력 있는 곳 선택해볼만"

추석 이후 본격화하는 가을 분양시장을 맞아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는 주춤한 모습이라 수요자들의 시선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입지에 지어지는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일부 단지에서는 웃돈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추석 전후로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되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과 10월 가을 분양시장을 맞아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95개 단지, 8만 1,390가구(일반분양 6만5,692가구)에 달한다. 이 중 지방에서는 29개 단지 2만 897가구(일반분양 1만7,24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추석 전후 지방 주요 분양 단지




◇5,000여 가구 공급되는 세종 = 지방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세종특별시다. 올해 들어서 공급된 단지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데다 분양 이후 형성된 웃돈(프리미엄)도 상당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세종에는 총 1,65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에만 3만 8,309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23.22대 1로 전국에서 부산과 대구, 제주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세종에서는 이번 달에만 5개 단지, 4,928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계룡건설과 보성건설은 세종시 4-1생활권 M2블록에서 ‘리슈빌 수자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84~134㎡, 784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 건설도 세종시 4-1생활권 L2·M1블록에 짓는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2차’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 52~110㎡, 총 1,734가구로 구성된다.

◇압도적 청약경쟁률 기록 중인 부산과 제주 = 올해 청약 시장의 분위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부산과 제주다.

지난 달까지 부산과 제주에서는 각각 9,724가구와 477가구가 공급됐다. 전국 청약경쟁률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부산과 제주의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각각 85.19대 1과 78대 1이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청약시장이 뜨거운 모습이었다. 제주 역시 지난 5월 공급된 월평동 ‘꿈에그린’이 160가구를 모집하는 데 3만4,941명(제주 외 지역 제외)이 몰리며 평균 218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추석 전 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부산에서는 두산건설이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두산위브 더 테라스’를 이번 달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5층, 16개동 272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복층형인 A~C타입 162가구와 4베이 구조인 D~G타입 110가구로 이뤄졌다.

제주에는 재건축 단지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진중공업은 제주 도남동의 도남연립을 재건축 해 공급하는 ‘제주 해모로리치힐’을 9월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0층, 10개 동, 전용 59~112㎡, 총 426가구 중 2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그 외 지역 알짜 단지도 눈길 = 이들 지역 외에도 눈여겨 볼 단지가 있다. 울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남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중 34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경북 구미에서는 롯데건설이 도량동에 위치한 도량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이번 달 공급할 계획이다. 총 1,26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35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은 59~109㎡로 구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지방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가라앉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교통·교육 여건 등이 뛰어난 입지를 살핀 후 상승여력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롯데건설이 경북 구미 도량동에 위치한 도량주공1·2단지를 재건축 해 이번 달 공급하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한진중공업이 제주 도남동의 도남연립을 재건축 해 9월 공급하는 ‘제주 해모로리치힐’ 투시도./사진제공=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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