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3일 경북 경주 등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관련해 “정부가 이번에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청와대에 먼저 알리는 시스템보다 국민에게 먼저 알리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강진 대응책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차례 최고 규모 5를 넘는 지진이 있었는데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지진 발생 3시간 후에도 먹통이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재난 문자는 추첨 식으로 보내주는 거냐는 들끓는 여론처럼 국민들에게 긴급 상황에 대한 예보를 하지 못했다” 며 “세월호 사건 이후 변한 건 국민이지, 여전히 국가 시스템은 안 바뀌었다는 비난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국민 보호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 임무다. 중요한 건 골든타임”이라며 “지진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 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대책에 대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더민주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주 월성 원전 등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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