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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北정권 끝장낸다는 각오" VS 北 "마지막 한계점 넘고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응징태세를 주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기습적인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정권이 자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고한 응징태세를 유지하라고 13일 지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북한은 “마지막 한계점을 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대변인이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의 핵탄두폭발시험을 걸고 감행되는 적대세력들의 극악무도한 특대형 도발 광란으로 조선반도(한반도)정세는 각일각 최악의 폭발 직전에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괴뢰패당은 미국과 야합하여 ‘B-52’와 ‘B-1B’,‘B-2’ 핵전략 폭격기 편대들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핵전략 자산을 남조선과 그 주변 지역에 전개하고 10월 중순부터는 미(군)핵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를 주축으로 하는 핵 항공모함 타격 전단까지 조선 서해와 남해에 끌어들여 우리 수뇌부를 정밀타격하는 련합(연합)훈련을 감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우리로 하여금 그토록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핵 무력의 최종완성을 위한 배가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떠민 미국과 괴뢰패당을 비롯한 추종세력들은 오늘의 극적인 사태발전 앞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쥘 것은 다 쥐고 국가 핵 무력완성을 위한 최종관문까지 통과한 오늘에 와서까지 우리를 함부로 건드리며 힘으로 압살해보겠다고 덤벼드는 것이야말로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는 자멸적 망동”이라며 “사태는 험악하게 번져지고 있으며 말로써는 수습하기 어려운 마지막 한계점을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와 군은 한·미간 군사 협조 체제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고,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한발이라도 발사하면 그 순간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고도의 응징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이날 오전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전개해 무력 시위을 벌였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음 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한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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