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최강 지진에 따른 여진이 330회 일어났다. 여진은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6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까지 경주 강진의 여진이 330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진 횟수는 그제 오후 300회를 넘긴 이후 빈도가 크게 줄었지만 멈출 듯 이어지고 있다. 여진은 규모 1.5~3.0(315회) 사이가 가장 많았다. 3.0~4.0이 14회, 4.0~5.0은 1회였다. 가장 센 여진은 12일 본진 직후 발생한 규모 4.1이었다.
앞서 12일 저녁 8시32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육상에서 규모 5.8 본 지진이 발생했다. 직전인 저녁 7시44분에는 경북 남남서쪽 9km 육상에서 규모 5.1 전진(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하다. 두 번째는 1980년 1월 북한 평안북도 삭주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다음은 1978년 9월 경북 상주와 2004년 5월 경북 울진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다.
330회에 달한 여진도 역대 지진 관련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전까지는 2013년 5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에 따른 여진 13회가 최다였다.
경주 지진의 횟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일어났던 해에 연간 전체 지진 숫자보다도 월등히 많다. 이전까지 1위였던 2013년 연간 총 지진 횟수 93회의 4배에 육박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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