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신증권이 주요 40개국 증시 주요 지수의 하반기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는 1.07%의 수익률을 기록해 33위에 그쳤다. 코스피는 6월 말 1,970.35에서 12일 현재 1,991.48로 올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고점 경신 행진을 하며 장중 2,0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파문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북한의 핵실험 등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12일에만 2.28% 급락해 단숨에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당시 코스피 낙폭은 6월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여파로 61.47포인트(-3.09%) 급락한 이후 가장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실망감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국가 지수는 이집트의 케이스30지수(CASE 30)로 17.9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13.70%), 오스트리아 ATX지수(13.35%), 페루 리마 제네럴(12.04%)도 하반기에만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남아프라카공화국(남아공지수·0.54%), 터키(IMKB-100지수·0.31%), 호주(호주종합지수·0.05%), 태국(SET지수·-2.29%), 필리핀(PSE지수·-3.16%), 덴마크(KFX지수·-4.43%), 베네수엘라(VEB지수·-6.39%) 등 7개국 지수의 수익률만 코스피보다 낮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까지 국내 증시 안팎에서 경계감이 팽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20∼21일(현지시간) 예정돼 있어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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