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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산 열연강판에 높은 관세”…‘철강주’ 울상

“美, 한국산 열연강판에 높은 관세”…‘철강주’ 울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 등 철강 관련 업종이 약세다.

1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2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2.64% 하락한 4만9,5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철강(104700), 세아베스틸(001430), 동국제강(001230) 등 다른 철강주도 1~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 국내 철강주는 미국의 관세 압박 악재로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7월6일 미국 상무부(DOC)가 도금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 비율을 최종 판정한 이후,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관세 부과에 찬성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배은영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 업체 중 포스코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율은 60.93%로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7개국(한국, 호주,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브라질 업체들은 각각 30%대, 10%대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일본 업체들은 4~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 철강 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의 규모는 418만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13%다. 또한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지난 해 기준 7억639만달러로 대미 열연강판 수출 중 포스코는 75~80%를 차지한다.

배은영 연구원은 “열연강판의 규모가 큰 만큼 지난 도금강판 및 냉연강판에 대한 높은 관세율 부과 때보다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재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자국 산업의 보호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강 업체들이 다변화된 수출 활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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