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12일 규모 5.1과 5.8의 경주 지진 이후 또다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일부 부산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건물 밖을 빠져나와 인근 공터나 운동장 등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김연희(40)씨는 “불안감에 미칠 것 같다”며 “아이와 함께 황급히 집을 빠져 나와 공터에 있는 차 안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철도는 당시 1분가량 서행하다 정상운행했으며,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일단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후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늦장 동네 지진 경보 방송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하구 다대동의 경우 지진이 발생한 지 한 시간 가량이 지난 9시28분께 지진 관련 방송이 나오면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수청(41)씨는 “한 시간이나 늦게 방송하는데도 불구하고 웅얼거리는 소리만 들린다”며 “밖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고리원전 4기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2,000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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