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보일러 기업 귀뚜라미는 최근 지진 발생과 관련해 자사 제품 안정성에 별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귀뚜라미 측은 이날 “자사가 출시한 보일러에는 지진을 스스로 감지하고 가동을 중단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며 “이번에 작동이 멈춘 귀뚜라미 제품은 고장이 아니며 안전을 확인한 후 재가동 버튼을 누르면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귀뚜라미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경주, 대구, 포항, 울산, 창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보일러 제품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AS) 신청이 늘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지진을 감지하고 가동을 중단한 것인데 소비자들이 고장으로 생각하고 서비스 접수를 한 것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진과 공사에 의한 진동이 감지되면 즉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폭발과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막아주고 소량의 가스누출에도 보일러 가동을 원천 차단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 가스보일러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이유는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부착했기 때문”이라며 “주택 보일러의 경우 안전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20년 전부터 모든 가스보일러에 안전장치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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