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21일 오후 김 부장검사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수사관 5~6명을 보내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과 컴퓨터, 메모 등의 자료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특별감찰을 시작했던 이달 초 김 부장검사가 예금보험공사 파견근무 당시 썼던 공용 휴대폰의 존재를 파악하고 지난 20일 이를 확보하기 위해 예보를 압수수색했지만 파견 해지와 함께 김 부장검사가 해당 기기를 가져가면서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믿을 수 없는 진술을 많이 하는 만큼 이번 수사는 물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부장검사가 수사 대상 증권사 간부로부터 향응을 받고 수사정보를 줬다는 또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특별감찰팀은 이를 위해 20일 정모 KB투자증권 전무를 대검으로 불러 김 부장검사에게 향응 제공 여부와 술자리 성격 등을 조사했다.
정 전무는 지난해 KB금융지주 임원을 지내면서 올해까지 다섯 차례 서울 강남구 고가 술집에서 김 부장검사를 만나 한 번에 백만원이 넘는 술접대를 하고 KB투자증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상황을 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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