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진짜 실세 최순실의 힘이 확인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떠오른 최순실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링크하며 관련 글을 게재했다.
조 교수는 “6명의 부인을 둔 사이비 목사 최태민에 대한 박근혜의 절대적 믿음은 그의 딸에게까지 연장되었나 보다”며 “자고로 돈은 권력의 냄새를 잘 맡는 법. 전경련이 발벗고 나서 수백억 원을 걷어 주었다. 천한 권력과 천한 자본의 끈적한 만남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전두환은 ‘일해재단’ 하나 만들었는데, 박근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두 개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전두환은 ‘일해’를 자임했다면, 박근혜는 ‘미르’(=용)로 모셔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재벌의 행태는 변함이 없고. 여하튼 ‘일해재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미래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순실(60) 씨는 1970년대 박 대통령이 가깝게 지낸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이자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의 전 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순실 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깊이 관여했으며 현 정부의 권력 실세 역할을 해왔다는 정황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반박한 바 있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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