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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 "콘텐츠 홍수시대, 게릴라전으로 승부"

"연예·패션부터 경제·시사까지

자체제작 늘려 10대·20대 공략

광고·커머스 성과로 조만간 흑자"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 /사진제공=피키캐스트




“똑같은 채널, 비슷한 콘텐츠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10대·20대가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로 무장해 게릴라전을 펼치겠습니다.”

장윤석(사진) 피키캐스트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콘텐츠 홍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옐로모바일 계열사인 피키캐스트는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사진이나 움직이는 이미지, 카드뷰 등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카드뉴스나 움짤(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뜻함) 문화를 이끌고 있다. 2012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출발했고 현재 앱(애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2월 만들어진 피키캐스트 앱(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수가 1,400만건, 일 평균 방문자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공룡 플랫폼들과 경쟁하려면 젊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네이버포스트’를, 카카오는 ‘1boon’ 서비스를 시작하며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 대표는 “최근 이슈를 피키캐스트답게 전달하겠다”며 “연예·패션은 물론 경제·시사·문화 등 무거운 주제까지 이미지나 대화체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0대·20대를 공략하려면 에디터(콘텐츠 제작자)와 이용자 간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패션 에디터인 ‘괜찮은 언니’ 구독자만 30만명에 달한다”며 “공유·좋아요·댓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매력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피키캐스트는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플랫폼’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오픈플랫폼은 외부 에디터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인 반면 피키캐스트는 전체 160여명의 직원 가운데 70명이 에디터다. 장 대표는 “피키캐스트의 콘텐츠 가운데 자체제작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콘텐츠 플랫폼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연성 콘텐츠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 “쉽게 읽혀서 그렇지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IT기자·평론가 출신 등 전문가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외부 제작사나 오피니언 리더의 도움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장 대표는 “유사한 사업 모델이 없다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며 “저작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자체제작 비중을 늘렸고, 에디터 윤리 교육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직원 이탈이 발생한 것일 뿐 사측의 압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수익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피키캐스트의 적자는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 적자)보다 117억원 줄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적자는 대규모 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마케팅비용이 줄었고 광고·커머스·대만 사업 등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 조만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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