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달 13일 오전 2시께 부산 동래구의 한 거리에 있는 자동판매기 앞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A(38·여)씨에게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근처 모텔로 데려가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떤 남자가 건넨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인근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던 강씨를 검거했다.
졸피뎀은 과다복용하면 피로감과 어지럼증뿐 아니라 환각이나 기억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강씨는 졸피뎀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강씨는 범행 며칠 전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A씨에게 일본인인 것처럼 속여 접근해 연락처를 받은 뒤 이날 불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강씨는 지난 8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부산 동래구 일대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남성 12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혐의도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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