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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 막전막후] "완전 고용승계"…SK네트웍스 '신의 한수' 통했다

정성평가서 월등한 점수…동양매직 직원 선호도도 SK가 1위

"비가격요소 압도…경쟁사 1,000억 더 써냈어도 못 이겼을 것"





전격적이었다. 지난 27일 본입찰 마감 4시간 만에 SK네트웍스(001740)는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부 인수후보자들이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매각 측에 타진했고 인수후보자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돼 본입찰 당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는 당사자인 SK네트웍스도 예상하지 못했다.

속전속결의 승부는 ‘정성평가’가 갈랐다. 매각주체인 글랜우드-NH PE컨소시엄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가격은 6,000억원가량을 써낸 SK네트웍스와 차점자들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SK네트웍스가 압도적인 정성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격 부분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없었다”며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의 향후 비즈니스와 시너지 측면, 고용승계, 자금조달, 기업가치 제고부문, 거래 종결성 등 대부분의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임직원의 고용까지 전부 떠안겠다는 조건을 입찰제안서에 담아 매각 측의 신뢰를 높였다. 신동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임직원의 완전고용 약속과 함께 직원을 추가적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다른 후보자가 7,000억원을 써냈다고 해도 SK네트웍스의 월등한 정성평가를 뒤집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동양매직 직원들이 인수후보 중 SK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점도 고려요소가 됐다”며 “직원 선호도가 높은 후보인 SK네트웍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데다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등 향후 사업비즈니스에서 완벽에 가까운 정성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시간을 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SK가(家)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첫 인수합병(M&A)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재편 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애초 최 회장은 인수가가 5,500억원을 넘으면 입찰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는 연막작전에 불과했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017670) 사물인터넷(IoT)과 가전 렌털을 접목시키겠다는 사업구상도 매각 측에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SK네트웍스가 인수 자금도 여유 있게 조달해 거래 종결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1조2,125억원으로 6,000억원가량의 동양매직 인수금으로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 기대감에 전날보다 3.75%(230원) 상승한 6,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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