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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목표는 당 대표… 신박이라 불러주오"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 중량감 부족에 '정치적 승부수'

원유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박계(신박근혜계)'를 자처했다. 전에 없이 과감한 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그를 당 대표 후보군으로 올려놓는 분석도 나온다.

원 원내대표는 21일 간담회에서 "신박이라 불리면 기꺼이 수용하고 그렇게 불러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계파에서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됐던 과거와 달리 원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지속적으로 '친박(친박근혜) 클릭'을 거듭했다. 비박계가 추진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른 '제3의 길'을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원 원내대표의 변화를 당 대표 자리와 연관 지어 해석한다. 원 원내대표는 54세로 선수(4선)에 비해 젊은 나이지만 국회 경력으로 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15대 초선 동기다. 선수와 나이의 괴리가 정치적 중량감을 감량시키는 탓에 원 원내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립적인 행보는 원 원내대표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져다줬지만 정작 경선에서는 그를 불리한 출발선에 세웠다. 계파에 속해 있지 않아 조직력과 자금동원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당대회의 경우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이 통설이다. 지난 2003년에는 '전당대회 100억설'이 제기됐을 정도다. 2014년 전당대회에서도 금권선거 척결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 원내대표가 친박계에 합류할 경우 그는 전 원내대표로서 계파의 유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 떠올라 그간의 약점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된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 역할도 벅차다"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역설적으로 이런 신중함은 그를 당 대표 자리에 더욱 가깝게 만드는 조건이 될 수 있다. 오는 2017년 대선을 관장할 중립적인 친박계 당 대표를 자처해 친박계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비박계의 견제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원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공천 룰 문제다. 이 두 문제에서 당론을 얼마나 잘 규합하고 분열을 막아내느냐가 당 대표로서의 원 원내대표를 평가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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