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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난 현대차 노조, 파업없이 교섭 나선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없이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기파업으로 손실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한데다 불매운동·긴급조정권 등 외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걱정한 탓이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오후2시부터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4시간가량 진행했다. 노조 측은 쟁대위를 통해 일단 이번 한 주 동안 파업 없이 사측과 교섭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 사측은 앞서 이날 ‘생산 정상화 및 금주 교섭재개’ 요청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교섭과 노조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서 현대차 불매운동 실시를 언급하는 등 외부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긴급조정권 공표까지 검토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생산을 정상화하고 실무협의를 비롯해 노사 간 접점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견을 접근시키자”고 노조에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주 후반에 본교섭을 재개해 노사 간 자율적으로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회사는 재교섭에서 기본급을 2,000원 인상해 7만원까지 높였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부한 상태다.

기본급 7만원 인상은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까지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000여대, 2조9,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다시 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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